팔순맞은 엄니 아부지

Posted 2021. 6. 27. 22:16

올해는 어머님 아버님께서
팔순을 맞으신 해입니다.
칠순때 온 식구들 모아
2박 여행을 다녀온게 엊그제같은데
올해는 코로나때문에
다같이 모여 식사도 어렵습니다.

생신이 조금 빠르신 어머님때도
우리식구 간단히 식사만 한지라
아버님 생신까지 그냥 지나치기는
자식된 심정이 너무 아쉬워
단촐하게 1박으로 영월을 거쳐
횡성에서 하루 묵고 왔습니다.


하루코스라 짧게짧게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영월하면 한반도지형


우리들이야 맘 먹으면 아무때나 움직이지만
여행이 어렵던 세대인 어르신들은
새로운 곳을 무척 좋아하십니다^^


빠질 수 없는 선돌


추억이 새록새록입니다^^


단종유배지 청령포


이런 곳에 유배라면
쌍수를 들어 환영이라며 웃었네요.
쿵짝이 잘 맞는 아버님이십니다 ^^


아버님과 호기심 천국 지윤이랑
오디 하나 따먹었을 뿐인데
식구들을 태운 배가 먼저 떠나갑니다.


지윤이가 쭉 땡겨서
남은 식구를 찍고 있는
아빠를 찍었네요 ㅋ


이제는 점심도 해결할겸
덕포오일장에 가는 길입니다.

느긋하신 아버님과는 다르게
열심히 두팔을 흔들며
자식들을 따라가시는 어머님 ㅎ


동강을 따라 쭉 이어져있다는 덕포장인데


강은 보이지 않고
천막을 쳐놔서 볕은 막았지만
아주 찜통입니다.


덕포장에서 점심은 포기하고
그동네 유명하다는 메밀국수집입니다.

부자지간에 똑같은 포즈로
자리가 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


아즈씨.. 저 신발좀… ㅋㅋㅋ


40년된 맛집이라는데
메밀면발이 구수하니
맛집이라 할만 합니다.
근데 사진이 없네요.
나중에 지윤이꺼 얻어와서
추가하겠습니다 ㅎ


숙소 들어가기전
시간이 여유있어 들러본 고씨동굴


고씨동굴앞에선 정씨네 핵심멤버


굴속이라 추울줄 알았는데
낮고 좁은 곳이 많아
수그렸다 쪼그렸다 했더니
덥습니다 ^^


저런건 사람이 만든거 아니냐는 어머님^^


환선굴만은 못해도
들러볼만한 곳입니다.


역시나 아버님도 열심히 탐구중이시구요


안경에 자꾸 습기가 차서
아빠는 중도포기하고
할아버지와 아이들은
끝을 보겠다며
더 깊은 곳으로 사라졌습니다.


마트장을 봐야해서
어머님과 먼저 출발하며
삼촌차 타고 오라고 했더니
담배 피우는 삼촌을
도촬해놨네요 ㅋㅋ


아우~
정동지동지 저 배를 어쩔겨


숙소 도착후
저녁 불피우기전
식구대로 한가한 시간입니다.


예전에도 같은 곳에서
질경이를 한보따리 해가셨죠^^


사진만 찍지 말고
아버님 불러오라 하십니다^^


소환되신 아버님은
한 두어줌 하셨나 ㅋㅋ
지나가는 큰아들이
어머님께 혼나지 않게
열심히 하시라며 훈수만 두고
사라집니다 ㅋㅋ



여행은 이맛이죠.

늘 꿀맛같은
저녁시간입니다.

부족한 음식을 챙기러 들어간
손주딸과 조카를 바라보는 시선이
흐뭇하네요^^


해가 넘어가기 전부터 시작하여
여유있습니다 ^^


오늘도 수고하셨소


간단히 아침해결후
산책시간입니다.


이슬도 마르기전
곱디고운 금계국


어제 사진 아닙니다.
안문자 여사
이동네 질경이 씨를 말리실듯 ㅋㅋ


엄니 아부지는 도련님차로 보내드리고
지민이 학원에 데려다주는 길인데
폴라타너스를 기가 막히게 다듬어놨네요.


지민이 학원앞
중국집에서 점심해결



팔순여행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짧네요.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마무리합니다.

힘들다 안하시고
무탈하게 다녀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