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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부안..

Posted 2009. 8. 24. 17:48




올해도 엄마 생신과 할머니 생신에 맞춰 부안에 다녀왔습니다.
예전엔 두분 생신이 가까워서 좋다했는데 이제 생각하니 좀 먼듯해야 좋을듯 합니다.
먼저 보낸 딸의 자식들을 보며 눈물짓는 할머니를 뵈니 더욱 그렇습니다.
아빠 혼자 계신 친정집은 들여다봐도 친정 같지가 않은데
오랜만에 친정에 다녀온 기분입니다...




울할머니... 마치 영화 '집으로'의 할머니 같습니다.^^
우르르 몰려가 한이틀 소란을 떨고들 왔으니 오늘은 더욱 허전하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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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태어나고 자란 마을입니다.
누렇게 물들무렵 다시한번 다녀오고 싶지만 다들 어려울듯 싶어요..
얼마전에 누군가는 명절에는 각자 자기집으로 가서 명절을 보내는게 맞는 거라고 하던데...
추석명절에 다시 네자매 모여서 북적거리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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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지키고 있는 큰집 오빠입니다.
카메라를 들이대니 쑥스러운지 이리 피하고 저리 피하더니만
사진 한 장만 보내달라며 뒷북을...
그러게 폼을 좀 잡아보시던가..덕분에 몇장 찍지도 못헸구만..ㅋㅋ
담에 가면 언니도... 슬기랑 국현이도 이쁘게 찍어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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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분이 잠시 더위를 식히며 이야기중이십니다.
이제 보니 오빠가 울 아빠를 많이 닮았네요.. 시커먼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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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는 크게만 느껴졌던, 그러나 몇 가구 되지 않는 울 동네....
옹삭스럽지만 빈집들이 아니라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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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고쳐놔서 예전 모습은 없지만 내가 태어나고 자란 집터입니다.
동네에서 집으로 올라가는 길 양쪽으로 코스모스와 창포꽃이 가득이었는데...
동네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 노을지는 저녁무렵이면
할머니가 마루에 서서 동네를 내려다보며 밥먹으라고 부르시곤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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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도 만났던 동네언니넵니다. 올해도 여전하시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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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치 않은 몸으로 동네 밖까지 배웅해주시는 뒤쪽으로
궁월마을이라는 동네이름이 보이네요.^^
내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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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서 밖으로 나가는 길... 단단히 다져있던 예전의 흙길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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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제라는 방죽입니다.
외할머니동네와 울동네는 방죽을 사이로 반바퀴 거리입니다..
읍내에서 울동네로 들어가려면 외할머니 동네를 지나
중간에 동네가 또하나 있고 그 다음으로 울동네가 있습니다.
그 길을 따라 읍내를 다녀오던 울 아빠가
대나무집 큰딸인 울엄마를 찍어놓고 구애를 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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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집에 다녀오는 잠시동안 할머니 손이 바쁩니다.
작년에 가져간 옥수수 넣고 밥을 지으니 아이들이 좋아하더란 소리에
어지간히 여물었다 싶은 옥수수는 죄다 따놓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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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하시지만
십년이고 이십년이고 계속 귀찮게 해드릴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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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위도 가려나봅니다...
오늘은 에어컨 바람이 싫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