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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체원에 다녀왔어요~

Posted 2011. 12. 13. 10:29



활동적이신 지윤이 담임샘께서 녹생성장프로젝트 공모에 선정되어
숲체원으로 1박2일 '나눔의 숲 체험 캠프'를 다녀왔습니다.

학교에서 하는 행사라고는 공개수업할 때에나 겨우 들여다보는 처지라
망설이는 마음이 컸던게 사실이었으나
친구들 엄마 아빠들도 많이 참석들 하신다는 지윤이의 말에 홀딱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더군다나 지민이가 일기에 쓴 것처럼 선생님께서 '돈'에 당첨되셔서
꽁짜로 다녀오게 될 기회니까요.ㅋㅋ


그럼 뉴스로만 듣던 강원도 눈소식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그날의 기억을 몇장 더듬어 봅니다..^^


시작부터 폭설로 인한 진입 통제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역시나 입니다..!!



모두 강당에 모여 이용안내와 주의사항 숙지 후 숙소로 고고~!!



강당 지붕에 눈들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밀려 내려와있습니다.



숙소까지도 저런 눈길을 한참 걸어가야 해요.
지윤이는 친구들과 다니느라 보이지 않고 지민이만 엄마를 졸졸 따라다니지요..ㅎㅎ



바로 저곳이 오늘 우리의 집..!!

이런 곳에서 엄마아빠가 벌어다 주는 돈으로 과자로 연명하며 살고 싶다던
아이들의 말이 귓가에 맴도는듯 합니다.ㅋㅋ



바깥의 찬 기운을 느낄 수 없이 따사로운 햇빛과
뜨끈한 방바닥이 우리를 기다립니다.
그 품의 어찌나 따뜻한지 잠시 뒹굴거려 봅니다..ㅎ



하지만 고개만 내밀어도 저런 고드름이 주렁주렁 열렸다지요.^^



이제 오감체험을 할 시간...!!

지윤이는 이번에도 친구들과 한 조를 이루어 다른 선생님을 따라가 버리고
지민이를 데리고 엄마아빠는 다른 조에 참여하게 되었네요.
무심한 딸내미 같으니라구~



여튼 출발합니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만은.. 정말 춥습니다..!!



손이 곱아서 사진을 어떻게 찍었는줄도 모르겠네요.ㅋ



낙엽송과 어우러진 파란 하늘을 보며 다시 힘을 내봅니다.^^



이렇게 눈 쌓인 산길을 걸을 날이 또 올까요?



아쉽게도 식구들이 많고 춥다보니 걸음이 다들 빨라집니다.



그런데 저게 누구래요?



흐~ 울 큰딸내미가 속해 있는 조가 산허리를 타고 내려옵니다.^^



비료포대 썰매를 들고 순서를 기다리는 울 따님..ㅎ



눈밭에 그냥 앉아있는듯 보이지만 나름 썰매를 즐기는 중이시라는거..ㅋㅋ



지윤이가 속한 조와 떨어져 한참을 가서 되돌아 보니
아직도 비료포대를 들고 있는 아이들이 보입니다.
지윤이 조가 우리 조 보다 일찍 끝내기는 틀린 것 같습니다. ㅋ



언니 반을 따라와서 그런지 엄마만 졸졸 따라다니며
오늘따라 더 아기같이 구는 지민 ㅡㅡ;;



여튼 또 걷습니다.^^




그러다가 제법 폭신하겠다 싶은 곳이 있으면 저렇게 누워도 보구요.ㅎ



며칠동안 쌓인 눈이 일미터는 된다고 하네요~



손이 시려워 카메라를 넣어두었는데 하늘 빛이 너무 고와 폰으로 간단하게 찰칵~!



이렇게 하루를 마감합니다... 가 아니고..

캠프에 엄마아빠도 같이 갔으면 좋겠다는 지윤이에게
술이 없으면 절대로 못가겠다는 우리의 아버님.ㅡㅡ;
그 아버님을 위해 울 소심쟁이 지윤이가 선생님께 허락을 받아
겨우 챙겨가게 된 소주 두병입니다.

아.. 당진에 계시는 어느 분은 산으로 가나 강으로 가나 회를 뜨셔야 하고
이 분께서는 학교 캠프를 가나 수목원 전통가옥체험을 가나
술이 있어야 한다는데 어쩌겠습니까..

어쨌거나 이 두병으로 아버님들과 서먹함을 푸셨다니 다행이라고 해야겠지요? ^^


하루의 마감은 여기까지..ㅋㅋ


그리고 다음날 프로그램을 위해 강당에 모였습니다.

눈이 덜 쌓였다면 숲 체험 프로그램이 더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건 엄마 마음이고
아이들은 실내 프로그램이 더 즐거운 듯 보였습니다.
몰입하고 있는 엄마 사진을 보니 그렇지도 않은 것 같기도..ㅎㅎ



다들 열심히 참여중인 카프라로 마을 만들기 시간입니다.



놀이시간이 아니라 너무 조용한 것이 공동작업장 분위기입니다.ㅋㅋ



어쨌든 가족단위로 쪼물락거리던 완성물들을 이어서 마을을 완성하긴 했습니다.^^



다음은 폭 2m가 되는 성 쌓기..!!



나름의 집중력과 협동이 중요한 시간입니다.



이번에도 지윤이는 보이지 않고
엄마 앞에서 꼬물락거리는 지민이가 폼을 잡습니다.ㅋㅋ



역쉬나 부모님 참여가 높은 지윤이반 여학생팀 승리로 끝났어요.^^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시간.. 이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



쌓을 때는 쓰러뜨릴까봐 조심에 조심을 하던 바로 그 성을
한번에 무너뜨리는...!!

아이들 스트레스가 제대로 풀렸을 듯 합니다.ㅎㅎ



숲체험에 기대를 하고 갔던 엄마와 달리
그저 친구들과 노는 것에만 정신이 팔린 울 지윤이.



하긴 이 계절에 제대로된 숲 해설을 듣는 건 무리일듯도 싶습니다.




아.. 좋은 계절에 다시 한번 갔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넘치는 의욕으로 쉽지 않은 자리를 만들어주신 허정문 선생님.
덕분에 새롭고 즐거운 추억을 하나 간직해 왔습니다.

새로 태어난 귀염둥이와 더욱 더 행복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