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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26 어준일세..!! 8

어준일세..!!

Posted 2010. 8. 26. 10:22




프론이 아팠어요~~!!



게으른 주인 만나 2년여동안 병 없이 잘 버티는 프론을 보고
애든 물고기든 방목이 최고여~를 외치던 어느날
한녀석이 꼬랑지를 위쪽으로 치켜들고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모습이 재롱을 떠는 것처럼 귀여워서 서커스 구경하듯 했는데
급기야 배가 빵빵해서는 수면에 동동 떠다니는 모습을 발견하고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되었지요.

여기저기 정보를 알아본 결과 프론계의 에이즈라는 부렛병이더라구요.
소금물을 진하게 타서 오바이트를 시켜라.. 무슨 약을 써라..
방법은 여러가지 있었지만 뭘 해도 안되는 겁니다.
한달 가까이 수면에 동동 떠서는 살지도 죽지도 못하고...ㅜㅜ

그리하여 마지막 방법으로 택한게
부레를 바늘로 찔러서 차 있는 공기를 빼주는 방법...
한달여를 제대로 못먹어서 힘 없는 아이를 잡고
수십번 심호흡을 한 후 정확한 위치에
조심조심 바늘을 찔렀다 빼내주었더니

공기가 보글보글... 한참 나오더군요.

한결 중심을 잘 잡고 물 밑으로로 내려오는 프론..
괜찮아지나 싶었더니 다음 날이면 다시 배가 빵빵해서 수면에 동동...ㅜㅜ
그렇게 고생스럽게 사느니 차라리 빨리 용궁으로 갔으면 좋겠는데
생명이라는건 역시나 맘대로 되는게 아니지요.

그렇게 두세차례 더 공기를 빼주고
다시 한번 동동 떠오르던 다음 날
아무래도 부레가 다시 부풀지 못하게 하려면
공기를 확실히 빼줘야 겠다 생각이 들더군요.
하여 술을 한잔 마시고...ㅡㅡ;;  조금 더 힘껏 마사지를 해줬더니..

3일이 지난 지금 정상적인 모습으로
다른 녀석들과 섞여서 밥을 먹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

지금은 사진처럼 배가 쪼그라든 흔적만 남았어요.


그 모습을 기특해하는 저를 본 신랑왈..


어준일세..!!


ㅎㅎ



요건 반대쪽 모습입니다.
피부에 살짝 괴사가 생겼었는데 이것도 같이 좋아지는군요..^^



다행히 옮는 병은 아닌지 다른 놈들은 여전히 쌩쌩합니다..



인상도 그렇구요.ㅋㅋ





험상궂은 녀석들 틈바구니에서
더이상 아프지 말고 씩씩하게 잘 살아주기를 바랄뿐입니다....!!





앞으로는
어준 임현숙이라 불러주십시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