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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2.25 클수마수 편지 14

클수마수 편지

Posted 2010. 12. 25. 17:22




엄마 아빠께~


안녕하세요. 저 지윤이에요.
엄마 아빠.. 요일을 정해 월수금은 사무실에서 일찍 오면 안돼요?
왜냐하면 일을 하고 나면 너무 힘들어보이시기 때문이에요.
저도 학교나 학원이 끝나면 많이 힘든데
엄마 아빠는 쉬지 않고 매일 일하는게 너무 안쓰러워요.
그러니까 월수금요일은 일찍 와요.
가족은 얘기를 많이 해야 화목해져요.
그래서 일찍 와야 얘기할 시간도 더 많아요.
저 다음에는 스케이트 배우고 싶어요.
또 여름에는 수영도 배우고 싶고요.

다음엔 또 가족끼리 가족여행을 가요.
이번 겨울방학엔 여러 곳에 놀러가요.
항상 친척들과 함께 놀러가잖아요.
그래서 가족여행을 가보고 싶어요.
가족끼리 놀러간 적이 별로 없잖아요.
그러니까 가족여행을 한번 가봐요.
그러고 항상 밝게 웃고 화목한 가정이 되기로 노력해봐요.
왜냐하면 항상 밝게 웃으면 더 예쁘다고 엄마께서 말씀하셨고,
화목한 가족이 되면 더 좋잖아요.
그러니까 항상 밝게 웃고 화목한 가족이 되기로 노력해봐요.
그리고 크리스마스네요. 크리스마스니까 우리집에도 트리 하나 놔요.
저도 이제 4학년이네요.
4학년이니까 엄마아빠 말 더 잘듣고 심부름도 더 잘할게요.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Merry Christmas/ 메리 크리스마스/ 지윤 올림..





아빠께

아빠 이제 크리스마스니까 담배 좀 끊으시면 안돼요?
크리스마스 선물은 필요 없으니 담배 좀 끊으세요.
아빠 제발요. 그래도 한번에 끊기 힘드니까 조금씩 줄이세요. 
댐배는 폐에 나쁘대요.
어린이들은 담배 냄새만 맡아도 금방 병에 걸린대요.

담배에는 나쁜 것들이 다 들어가 있어요.
아빠는 담배와 술만 안하면
이 세상에서 제일 멋있는 남자가 될 거예요.

그러니까 담배 좀 끊으시면 안되겠어요?
아빠는 착하니까 금방 끊어서 제 소원이 이루어지게 해주세요.
그러니까 꼭 끊으세요.
저도 아빠 말 잘 들을게요.





아침 출근길에 지윤이에게 받은 편지 두 장입니다.^^

크리스마스때 항상 받는 카드와는 다르게 글이 빼곡하니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들 뿐이고..ㅎ
저 많은 글들을 써내느라 팔이 아팠는지 아빠 편지에서는
'천재는 악필'포스를 뽐내주시는군요.ㅋㅋ 

착한(?) 아빠가 지윤이의 소원을 들어주실지..ㅎ

월수금 일찍 들어가야 하니 일요일인 내일은 출근입니다..ㅋㅋ


보라색 글씨로 토를 달고 싶은 마음 가득이지만

오늘은 이만 바빠서...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