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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0.08 2013년 가족여행 10

2013년 가족여행

Posted 2013. 10. 8. 09:12

 

 

 

우리가족 세번째 여행 다녀왔습니다.^^

 

 

 

10월 2일 아이들 개교기념일에 맞춰 날짜를 잡았더니

학교가는날 잡아야 학교를 빠지는데 쉬는날 잡냐는 지민이의 앙탈이 있었으나 묵살..ㅎ

일단 오전에 급일 처리하고 점심 먹고 출발하기로..

그러나 정씨네들 식성 참으로 다양하야 한분은 짜파게티, 한분은 너구리,

또 한분은 컵라면으로 주문하시니 졸지에 분식집 분위기좀 내주고..ㅋ

이쯤에서 궁금할 엄마의 메뉴는 아침에 먹다남은 두부입니다.

며칠 비워야하는지라 상할 것 같은 음식 처리하는 갸륵한 마음으로..^^

 

 

배도 채웠겠다 슬슬 출발합니다..^^

 

달리고 달려 처음 도착한 곳은 속초 아바이마을..

별로 땡기지는 않았으나 1박2일 광팬인 운전사의 권유가 있었으니

도저히 싫다소리가 안나옵디다..ㅋ

 

흐뭇하게 갯배 운전을 즐기는걸 보니 만족스러운듯..ㅋㅋ

 

명물이라는 호떡 하나씩 들려주고 슬슬 구경에 나서긴 했는데

역쉬나 크게 볼거리는 없네요.

 

유명하다는 생선구이도 그닥..

걍 분위기만 좀 내주다가 저녁 안주를 위해 닭강정 하나 사들고 퇴장합니다.

 

숙소에 짐 풀고 몸풀러 노래방으로 고고~ 일차 뛰어주시고..

 

이차로 오락실..

 

삼차로 당구장까지 섭렵하고 마무리. 자넷리도 울고갈 울 지민이 포스 ^^

 

큰딸내미가 휴대폰 후레쉬로 분위기를 업시켜줍니다.

이런건 어디서 배웠는지..ㅋ

 

이제 본격적인 여행 시작입니다.

아직까지는 느긋한 걸음걸이..

 

 

코스모스 곱게 꽂고..^^

 

큰딸내미한테 카메라를 뺏겨서 투구꽃을 발견했음에도

폰으로 찍을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현실..

 

그렇게 슬렁슬렁 흔들바위에 도착했습니다.

 

이제부터는 헉소리 나는 울신바위를 향해 고고~~

 

올려다보면 금방일 것 같은데.. 아이고 내 다리~

 

무한체력 정지윤..

 

드디어 도착~

어찌나 사람이 많은지 후다닥 인증만 남기고 비켜줘야 합니다.

아.. 울산바위.. 울산바위는 올려다볼 때가 가장 멋지다는 걸 깨닫기 위해

몇시간을 낑낑대며 걸어올라갔던가..

 

후들거리는 다리를 옮겨 막걸리 한잔 걸치고 내려오는 중..ㅎ

 

케이블카 순서를 기다리며 쉬는 중입니다.

 

배도 부르고 취기도 오르니 노곤합니다.

 

우리가 저기를 올라갔단 말이지~

 

시간맞춰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니 한겨울 삘이... 울큰딸 입술이 파래졌어요.

 

몇년전인가 결혼기념일에 아이들 두고 둘이만 왔던 때를 생각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울 이쁜 작은딸.. 까미유클로델의 이자벨아자니 같음..ㅎㅎ

 

아빠 대신 무거운 렌즈가 들어있는 베낭을 매고 있는 큰딸..

 

그나저나 카메라를 맡겼더니 풍경은 하나도 안찍고 딸들만 찍어놨네요.

그리하여 남은 풍경은 폰으로 찍은 사진 한장뿐..ㅋ

 

 서운한 마음에 그당시 사진 몇장 들고와봅니다.^^

 

분명 결혼기념일이라고 기억하는데 찍은 날짜를 보니 8월 15일이네요?ㅋ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슝~

설악산 하산 후 숙소를 찾던중 우연찮게 망상쪽으로

맘에 쏙 드는 숙소를 잡고 저녁먹으러 가는 길..

숙소 내에 세탁기까지 있어서 있는 빨래감 다 돌리고 나오는 중..ㅋ

찬란한유산이라는 드라마에 이승기랑 한효주가 뽀뽀한 다리라는데 우리도 한번..ㅎㅎ

 

오랜만에 회접시를 앞에 두니 아이들 젓가락이 바쁩니다.

 

달랑 하나 나온 전복 먼저 휘리릭~

 

쪼끔 과용하여 돗돔입니다.^^

아.. 이 맛난 회도 이젠 끝이란 말인가..ㅜㅜ

 

이 두분.. 이번 여행에서 부쩍 가까워진듯..

사춘기를 잠시 내려놓아준 큰따님에게도 감사를..^^

 

지민양.. 하루종일 계단이야를 외치며 할머니코스프레중..ㅋ

 

숙소를 정말이지 제대로 잡아 일출을 바로 볼 수 있다기에

일출시간에 알람을 맞춰놓고 일어났습니다.

 

해뜨기전 붉은 수평선이 아름답습니다.

 

 

딸내미들도 어서 깨워야 할텐데..

 

드디어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는 햇님..

 

 

큰 소리로 아이들도 깨우고..^^

 

지민이가 해가 빨간게 아니라 하늘이 빨갛게 해가 뜨냐고 묻습니다.^^

 

쉼터를 곳곳에 만들어놓아 일출이 더욱 아름다운...

 

한번 쓰고 버리고 올 생각으로 온갖 쌈장 고추장 통에 담아간 밑반찬..ㅋ

큰 접시 하나 펴들고 멸치김밥 볶음김치김밥 도라지김밥을 하나씩 말아주니

끝내주게 잘 먹어주네요.  아.. 스팸김밥도 빼놓을 수 없지요.^^

 

초간단 아침상을 치우고 여유를 부려봅니다.

 

지난밤 분위기잡던 숙소내 카페..

결혼하고 만날 술만 먹이더니 처음으로 차 마시는데 돈을 써봤네요.ㅋㅋ

아이들에게도 잊지 못할 시간이었을듯..

 

햇님의 기운을 가득 품은 나팔꽃..

 

다시 짐을 챙겨들고 출발하기 전 등대 주위를 돌아봅니다.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보겠는 해에게서 소년에게.. 아~ 학습의 힘이여..ㅋㅋ

 

등대에 오르자니 또 계단..

 

사랑스런 정씨들 다 모였습니다.^^

 

우리가 묵었던 숙소 앞으로 바다빛이 곱습니다.

 

등대도 이젠 안녕~

 

왼쪽으로 고개돌려 마지막으로 숙소와도 눈 맞춰주고

 

오른쪽으로 고개돌리니 벽화마을과 방파제가 보입니다.

한집남자는 저곳에서 아이들에게 낚시대를 쥐어주고 싶어했으나

상황이 여의치않아 패쑤~

 

한없이 파란 바다를 지나갑니다.

 

가득 차오른듯한 저 바다

 

이분들 시름이 덜 해야 할텐데..

 

앗.. 아버님..!! ㅋ

 

영월로 이동중 점심을 해결하러 들른 조그만 두부집입니다.

할머니가 손수 만든 두부라는데 너무 맛있어서 한모 사오려고 했더니

만들어놓은 양이 많지 않아 팔 수는 없다네요..ㅜㅜ

근데 이싸람들이 말야.. 두부구이는 본인의 메뉴거늘 모두 달라들어 금방 사라졌습니다.

묵은지에 싸먹는 두부 한조각. 울집 아그들이 그 맛을 안다 이거지요.ㅎ

신랑 메뉴는 두부전골, 아그들은 칼국수입니다.

막걸리 한잔 보태주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습니다.

역시 여행의 참맛은 이런거..^^

 

이제는 원래 목적지였던 영월입니다.

아이들 데리고 오는 가족들의 필수코스 한반도지형..

 

그리고 이분들~

어쩌다보니 여행코스가 겹치게되어 합류하게된 막내형님네입니다.^^

 

마지막 밤은 평수 넓다는 형님네 숙소로 꼽사리 붙어봅니다.^^

 

삼겹살과 차돌박이로 애들 먼저 배 채워 내보내고

어른들끼리 무슨 부위인지 맛난 부위를 시식하고 있습니다.ㅎㅎ

 

맛난 부위 해치울무렵 이쯤에서 케익을 먹어줘야겠다는 아이들이 돌아왔습니다.

 

맞아요. 오늘은 울 천사 생일입니다.^^

 

이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또다시 바깥놀이를 하던 아이들이

불량식품을 사먹겠다고 몇푼만 달라며 저렇게 좀비떼처럼 달려들고 있습니다.

한집남자가 이천원을 던져준다는걸 만천원을 던져줬더고..ㅋㅋ

어쩐지 아이들이 과자를 한보따리 사들고 왔더라구요.ㅋㅋ

 

이젠 엄마아빠도 바깥바람좀 쏘일 시간.

숙소 복도에 반가운 시가 보입니다.

 

환한 달빛이 내려앉은듯.. 저 자리에 앉아 오래도록 두런거렸습니다.^^

 

다시 다음날..

전날 형님네는 먼저 들렀다는 청령포와 선돌을 차례로 돌아봅니다.

 

아바이마을 갯배는 이백원씩이었는데 여기 배는 이천원이네요.

 

단종대왕을 알현하는 선비 뒤에서 차례를 기다려봅니다.

 

여기를 봐도 저기를 봐도 아름다운 영월

 

어느산 하나 이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이래서 영월영월 하나봅니다.

 

차에서 내려 가장 가까웠던 선돌

 

차례로 한장찍 찍어주고

 

눈으로 가슴으로 가득 담아 내려옵니다.

 

이번에는 형님네 전화를 받고 급하게 사과농장으로..

 

그렇잖아도 사과를 어디서 살까 고민중이었는데

마침 사과따기 체험농장이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었지요.

 

지윤이 가제트만능팔~

 

사실은 아빠가 가제트라는..ㅋ

 

이쁘고 탐스러운 놈으로 잘 골라 땄습니다.^^

 

착색을 돕기 위에 깔아놓은 필름때문에 눈이 부시다는 지민양.

 

지민이 역시 아빠의 도움을 받아 높은 곳에 찜해놓은 사과를 무사히 따냅니다.

 

이것들이 말여.. 낮은 곳에도 이쁜놈 많고만 말여..

 

생각같아선 한바구니 가득 따고 싶지만

 

조심조심 할당량을 채우고..

 

마무리합니다.

 

왜냐..

저분들 대책없이 두바구니나 가득 채워서

사과값이 칠만원이 나왔다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울 아주버님은 사과알레르기도 있는 사람인데..ㅋㅋ

 

딱 맞게 삼만원어치를 채우고 배 채우러 사과농장에서 소개해준 옆 식당으로 왔습니다.

아이들은 불고기삼겹살..

 

어른들은 생선구이.. 아.. 이 맛난 생선구이..ㅜㅜ

아바이마을 생선구이하고는 비교불가입니다. 짱~!!

 

어쩜 반찬도 모두 맛났지만 아이들이 낙지젓갈을 그렇게 좋아하는지

두번이나 리필해먹고도 싹싹 비운 빈그릇들을 보시라. 물론 막걸리잔도 비었심.ㅋ

 

마지막으로 요선정을 들러

 

요선암으로 마무리합니다.

 

아.. 잊을뻔한 달팽이도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내고..

울집에서 삼년동안 고생 많았던 달팽이들.. 공기좋은 영월에서 부디 잘 살아주기를..

 

진짜진짜 돌아오는중.. 이 아이들은 왜 우리차를 타고 이런 폼으로 자고 있는가..ㅋㅋ

이 녀석들 휴게소 들를 때 깨더니만 그 막히는 길동안 짜증한번 안내고 어찌나 잘 놀던지..

오히려 차 막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더욱 신난 네 녀석들..

앞으로도 쭈욱 지금처럼만 지내다오.^^

 

언제나처럼 집으로 돌아오는 하늘빛은 곱습니다.

 

 

 

여느때처럼 올라오는 길에 내년 계획은 세우는 울집남자.

내년에는 아마도 청산도에서 헤매게 될 것 같습니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