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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15 아침고요 전통가옥 체험 12

아침고요 전통가옥 체험

Posted 2011. 8. 15. 21:17



짜잔~~!!

예상치 못했던 두번째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식구밖에 드나들지 않는 줄 알았던 제 블로그에
반가운 손님이 다녀가셨더라구요.
전통가옥 1박 2일 체험이라는 엄청난 선물과 함께요.^^


주중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삼실을 지켜야 하는 처지라
꼭 주말에 당첨되기를 바랐는데 아쉽게도 목욜 당첨..!!

이 사실을 신랑에게 어떻게 알려야 하나 고민 아닌 고민을 좀 했더랬지요.
곤란한 일이긴 하지만 마누라가 좋아하는 거라면 한발 물러서 주는 신랑 덕분에
오전 업무를 마치고 출발할 수 있었다는 거..^^

두시까지 도착이라 넉넉잡고 11시 30분에 출발했건만
주중이라도 휴가철이라 그런지 차가 제법 막히더라구요.
우리 가족만 참가하는 게 아니라 시간에 늦을까봐 슬슬 짜증이...
그치만 마누라 좋으라고 열심히 운전하는 신랑옆에서 승질낼수도 없는 노릇이고..ㅋ
수목원에서 걸려오는 전화로 상대쪽 가족은 이미 아침부터 도착해있다하니
마음은 더욱 조급해지공....
다행히 상대쪽 가족들이 잠시 기다려준 덕분에 제시간 조금 넘어 도착하자마자
수목원에서 준비한 프로그램에 부랴부랴 참여할 수 있었답니다.^^



일단 저녁에 물들일 봉숭아 채집으로 스타뚜~!!
(봉숭아 물들일 때는 꽃은 구색일뿐 잎으로 물들인다는거..ㅎ)



무궁화 철인만큼 무궁화도 한번 훑어주시고..^^




산딸기를 닮은 열매가 열리는 산딸나무 아래에서 잠시 멈추었어요.



오늘의 귀요미 김민정 선생님께서 아이들의 콧기름을 한번씩 발라
마술을 보여주신다네요..
산수유 잎도 얘네들 친구라 하니 단지 화단에 있는 산수유 잎 하나 따다가
저도 한번 마술에 도전해 볼랍니다..ㅋㅋ



다음으로 무좀에 효험이 있다는 만병초를 설명하고 계시는 김민정 샘.
둘둘 말린 그 잎은 찍지 않고 샘만 찍었다는 거..ㅋㅋ



비목 잎을 마구 비벼 냄새를 맡아보고 있습니다.
잎을 비비면 냄새가 나는 건 녹나무과 나무들의 특징이라네요.
이 또한 나무는 보이지 않고..ㅋ



오늘 묵을 전통가옥으로 들어가기 전 마지막으로
화살나무 잎을 하나씩 하나씩 나눠주셨어요.
곱디 고운 얼굴로 화장실귀신 이야기를 해서 겁을 잔뜩 준 후에
귀신을 쫒는 잎이라나 뭐라나 그러면서 말이죠..ㅋㅋ



드디어 오늘의 숙소.. 양반집 대가가 보입니다..^^



지금은 관람객들이 많은 시간이라 자세한 구경은 나중으로 미루고
마루에 냉큼 올라앉아 대나무 물총을 만들 준비를 합니다.^^



잠시 후에 있을 물총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하리라는 전의를 다지며
열심히들 만들고 있습니다.ㅎ



계곡으로 내려가기 전 1박 2일 전통가옥체험단 인증 한컷 남겨 주시고..^^



인정사정 볼것 없는 물총놀이 시작입니다.ㅋ



아이들이 물총놀이 하는 사이에
아빠는 온몸을 적셔가며 물고기를 잡고 있습니다.
과연 조과가 어땠을까요?



지민이 새끼손가락만한 버들치를 시작으로 슬슬 입질이 옵니다..ㅎㅎ



그렇다면 상대편 아버님은요?
꽝을 부르는 마이더스의 손 한분 추가요..ㅋㅋ



계곡 하류쪽에서 울 지민양도 한마리 잡아주셨다는 거...
완전 우쭐했어요..ㅋㅋ



신랑과 지민이가 잡아놓은 물고기를 관찰중인 체험가족들입니다.^^



제법 큰 씨알을 보자 매운탕 생각이 간절한 엄마였지만..


 

엄마가 그런 마음을 먹는 순간 더이상의 버들치는 없었다는거..ㅋㅋ


 

이제 잡아놓은 버들치를 놓아줄 시간...
어서 들어가 저녁 준비를 해야 해요..^^



고기잡는 솜씨는 꽝이었지만
장작 패는 솜씨는 일품이었던 상대쪽 아버님..ㅎ



질수 없는 울신랑도 열심히 휘둘러보지만 뭔가 어설퍼요.
군대에 있을 때는 제법 했었다는 변명만이 공허할뿐..ㅋㅋ

그래도 여기 오는 아빠들중 두분이 으뜸이셨다는 샘들의 증언이 있었습니다.ㅎ



평소 고기 쫌 궈드시는 울신랑이 불을 붙이고 있습니다.^^



지윤이도 엄마의 설명을 듣고 풀무질중..^^



제대로 피워진 가마솥에 두 가족의 저녁꺼리 백숙이 익어가고 있을 즈음..



잠시 마음의 여유를 갖는 다도체험시간이 시작되었어요.^^



지민이는 유치원때 배워서 다 안다고 시시해서 못하겠답니다..
그러면서 차는 가장 많이 마셨다지요.ㅋㅋ



덕분에 지윤이가 열심히 무궁화차를 만들고 있어요.^^



티셔츠를 입고 손가락 만한 애벌레를 번쩍 들어보이던 샘은 어디가고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단아한 샘만 남아계십니다.ㅋ

아침고요수목원은 성품과 미모를 동시에 보고 뽑는게 틀림 없는듯..ㅎ



다도체험을 마치고 가마솥에서 잘 익은 백숙 세마리를 꺼내왔습니다.
이제 맛있게 먹는 일만 남았는데..
점심을 김밥 한줄로 때웠더니 어찌나 배가 고픈지
카메라 꺼내들 시간도 아까워 폰으로 한컷했더니 볼만합니다.
여튼 뱃속으로 쏙쏙~ ^^



저녁상을 물리고도 아직 한창인 저녁시간.

두 가족간 윷놀이 한판 놀아주시고 아이들 봉숭아를 매어 준 후에야
잠자리에 들 수 있었습니다.

대청마루를 사이에 두고 양쪽 가족이 한방씩 차지해야 하는데
군불때서 뜨끈한 그 방을 버려두고 두 가족 모두 대쳥마루에서 잤다는거..
덕분에 추워서 제대로 잠을 이룰 수 없었다는거..
하여 새벽부터 대청마루 끝에 앉아 날 밝기를 기다리며

추위에 떨며 청승을 떨었다는 거..ㅋ



그렇게 날은 밝아
사위가 환해질즈음에 눈에 띄는 무언가가 있었으니..
밤에 곱게 묶어둔 봉숭아는 어디가고
실만 남은 지민이 발가락입니다..ㅋㅋ



두집 식구 모두 일어나 짐정리를 마친 시간.
한바퀴 돌아야겠지요? ^^

이번 수목원 방문에서 가장 반가웠던 '금꿩의다리'입니다.
보자마자 미친듯이 달려가 한컷..ㅎ


 

전망대에 올라가 콧바람 한번 쏘여주시고..




마지막으로 하루였지만 우리집이었던 전통가옥을 둘러봤습니다.



새벽부터 일어나 배고픈 울딸내미들..
더는 참을 수 없음입니다.
아홉시다. 밥 먹으러 가자...!! ㅋ



아침고요수목원의 상징이랄 수 있는 천년향을 지나..



아침고요식당에 도착 ^^



엄마아빠는 산채비빔밥.. 딸들은 된장찌개..
지민이는 공짜로 주는 거니까 모든 메뉴를 다 시켜 먹어보자 하고.
지윤이는 엄마아빠는 뭘 산채로 먹고 그러냐 하공.ㅋㅋ



아침으로는 적지 않은 양이지만 썩썩 비벼서..



말끔하게 비웠어요.. 꺼억~ 배부르당...ㅎ



그리고 이어지는 후식시간..
어제밤 윷놀이에서 패하신 상대쪽 아버님께서 쏘셨답니다.ㅎㅎ

이로서 공식적인 일정 끝~!!



오후 출근을 위해 잠시만 둘러보고 떠나기로 했는데
비님이 살짝 방해를 하십니다.



자연 속에서 맞는 이정도 비야 보약이라고 생각해야 겠죠? ^^



그나저나 오늘 오신 손님들은 비가 많이 오면 뭘하고 노시려나? ㅎ



나오는 길에 다시 만난 '금꿩의 다리'
반가운 마음에 또 마구 눌러주십니다..ㅎㅎ


 

마지막으로 무궁화 동산을 들러..



잠시 휴식의 시간을...^^



그런데 이건 뭐?
엄마 눈에 딱 띈 '자벌레'네요.
그러니까 색이 좀 비슷한 나무에 숨어있던지..ㅋ



지윤이의 손을 통해 안전한 곳으로 고고~ ^^




다시 엄마눈에 띈 이것은 뭐?
몸이 통으로 생긴 장님거미.. 일명 통거미 되시겠습니다..
아.. 이렇게 해서 오늘도 벌레로 마무리 하는구나..ㅋㅋ


 

강호동의 1박 2일 보다 더 알찬..
울가족 1박 2일 전통가옥 체험기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수목원 해설 시간이 좀더 길거나
아침 이른 시간에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으나
두 선생님의 친절하심으로 모두 커버..
물놀이 시간에도 몸을 사리지 않고
먼저 뛰어드시던 화끈한 모습에 반했답니다.^^

아. 수목원을 통틀어 야외에서 딱 하나뿐이던
잔대를 찍어오지 못했네요.
완전 좋아하는 꽃인데 무척 아쉽습니당.
오랜만에 마이크로로 재미좀 보나 했는데..ㅋ

꽃이 화려한 계절이 아니라도 좋기만 한
아침고요 전통가옥 체험..

다음번엔 2박 3일 어떻게 안될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