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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1.25 2014 가족여행

2014 가족여행

Posted 2014. 11. 25. 13:39

 

 

 

흠흠..

한달이 지났는지 두달이 지났는지,

시치미 뚝 떼고 올해의 가족여행 포스팅 들어갑니당~

 

 

 

 

날은 좋아 10월 8일 출발입니다.ㅎㅎ

 

오전일 마치고 애들 학교도 대충 끝내고

군산 근현대사박물관부터 찍고 시작합니다.

평일 늦은시간이라 그런지 한산하니 돌아볼만 합니다.

 

아빠랑 언니가 복장 갖추고 한장 찍는 사이 지게꾼이 되보기도 하고

주판알을 튕겨보기도 하고..

 

해도 뉘엿뉘엿 지고..

첫날이니만큼 간단하게 구경을 마치고 숙소로 이동합니다.

 

숙소 이동전 저녁을 해결하러 들른 횟집.

이름이 뭐시더라~ 군산 도마야(?)횟집이던가.. 한달도 넘고 보니 이름조차 가물가물 합니다.ㅋ

근처 유명하다는 횟집도 많지만 현지인의 소개를 받은 집이라 그런지 확실합니다.

회도 맛나고 횟집답지 않게 나온 박대랑 조기도 완전 맛나고

산낙지도 어찌나 팔팔한지 아이들이 손가락으로 씨름을 하네요 아주..ㅋ

 

 

횟집에서 배 두들기며 나왔건만 숙소에서 조촐하니 또한판 벌였습니다.

군산에 오면 꼭 먹어줘야 한다는 이성당 단팥빵과 야채빵.

단팥빵이야 안좋아하는 종목이라 패쑤고 야채빵은 그마나 술안주할만 합니다.ㅎ

 

다음날 아침밥 먹으러 내려가는 길.

여전히 여행만 오면 다정한 부녀삘을 풍기는...ㅎㅎ

 

숙소에 신청을 해서 제공받은 아침입니다.

이동네서 제일 유명하다는 쇠고기맑은무국..

전날의 숙취가 한번에 해소되는 개운한 맛입니다.

그 맛이 어느정도냐면 애들아빠가 화장실 가겠다고 먼저 일어나느라

먹다남긴 국물까지 지윤이가 말끔히 드링킹 했다는거 아닙니까..ㅋ

 

이번에는 엄마의 화장실타임~을 끝내고 나와보니 울아그들 저러고 있네요.

 

 

아빠가 퍼팅연습을 시켜주나 본데 지민이는 뭔가 꼴이 난듯..ㅋ

 

아.. 호르몬의 역습이여..ㅎㅎ  ㅜㅜ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여행을 시작해봅니다.

 

조용히 걷기 좋은 곳.. 담양 죽녹원에서 한바퀴~

 

지윤이가 인상깊게 봤다는 오죽입니다.

 

발걸음을 옮겨 메타세콰이어길로 향했으나 너무 많은 인파로 포기.

가던길에 만난 이 길이 오히려 훨씬 좋았어요.

차를 세우고 잠시 휴식~^^

 

딸내미들 보고 있느냐? ㅎㅎ

 

여행의 목적중에 절반은 먹거리 아니겠습니까.

이번에는 국수거리입니다.

그것도 국수거리 맨 끄트머리에 있는 뚝빵국수집~ 아오 멀다 멀어..ㅋㅋ

비빔국수, 국물국수, 계란말이 골고루 시켜서 막걸리 한잔... 캬~ 하고

근처 다리 밑 평상에서 한잠 늘어졌더랬어요.^^

 

다음 목적지에 가기전 잠시 들른 소쇄원.

아무리 잠시 들렀다 하나 울집 딸내미들은 젯밥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큰놈은 대통계란, 작은놈은 엿  ㅡㅡ;

무인으로 운영되는 대통계란은 세개가 들어있는데 삼천원이었던가..

여튼 한개를 네조각 내서 맛을 보니 맛은 있습디다..ㅎ

 

다음 코스로 이동 전 아빠가 차를 가지러 간 사이

남의집 담벼락 위에 열린 석류를 보고 침을 흘리다가

주인 할머니한테 사정해서 네개에 만원을 주고 구입~

오며 가며 맛나게 잘 먹었네요.^^

 

여기는 슬로우시티..

 

완연한 가을에 한산하니 엄마한테는 딱 좋은데

아이들은 지루해합니다..ㅎㅎ

 

그래도 카메라 들이밀면 폼은 잡아주는 착한 딸내미들.ㅎ

 

 

이제 그만 가자 그러더니 막다른 골목이랍니다.

이리봐도 저리봐도 흐믓한 부녀..ㅎ

 

여긴 아무래도 혼자서 다시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다시 숙소를 잡고 쥔장 소개를 받아 찾아간 떡갈비집~

나름 유명하다는데 떡갈비 보다는

서비스로 나온 선지콩나물국이 훨씬~~ 맛나다는게 우리집 평입니다.

숙소로 돌아와서 고추참치와 생라면으로 아쉬움을 달래봅니다.ㅎㅎ

 

다음날 일찍 보성 녹차밭입니다.

이번에도 녹차관련 작업물이 있어 사진을 좀 넉넉히 찍어볼까 했더니

제주도에서와 마찬가지로 때가 별로 좋지 않았네요.

그래도 이날은 울 식구들만 아는 큰 사건(ㅎㅎ)이 있었으므로 별표 땡~ *^^*

 

이른 시간에만 느낄 수 있는 이 빛..^^

 

애들아빠가 제법 넓고 높은 이 길을 지치지 않게 이끌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참 희안하게도 지윤이가 맨날 꼴등이라는요..ㅋㅋ

(아빠랑 지민이만 아는 비밀인가.. 아.. 절대 둘이 짜거나 그런건 아닙니다.ㅋ)

 

오르는 곳곳 가슴이 탁 트입니다.^^

 

이제는 정말 중요한 스케줄을 위하여 하산~

 

뒤늦게 따라내려와보니 지민이가 녹차아이스크림을 먹다가 저만큼 남겨서 맛을 보여줍니다.

한집남자는 시원하게 녹차라떼를 마시겠다고 하더니만 도저히 못마시겠다고 저한테 떠넘기네요.

시원하고 맛나기만 하구만..^^

 

두둥~ 드디어 하이라이트..

그곳에 그분을 만나러 갑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학꽁치낚시를 위하여

아주버님께서 미리 판을 깔고 계시는 그곳..ㅎㅎ

 

낚시에 앞서 컵라면과 김밥으로 든든히 배를 채우고~

 

드디어 낚시대를 드리웠으나 뭐 이건..

 

애들이 낚아도 꽝이요~ 아빠가 낚아도 꽝이니~~

 

아주버님께서 조용히 미리 잡아둔 학꽁치 손질에 들어가십니다.ㅋㅋㅋ

 

이게 뭐냐고오~~~ 얼마나 기다려온 낚시인데...

아쉬운대로 거북손이나 따볼까 게라도 잡아볼까..하다가 철수 들어갑니다.ㅜㅜ

 

온몸으로 실망을 표현하는 가족들 ㅋㅋㅋ

 

낚시는 꽝이었으나 먹을복은 충만한 울집 식구들~

아주버님께서 미리 마련해둔 여러가지 회와 학꽁치로 한상 그득합니다.

지민이는 여행중 가장 맛난던 게 바로 이 회였답니다.

형님이 눈치없이(ㅋ) 어묵탕을 끓여내오셔서 잠시 그분의 심사를 건드렸으나

말끔히 비워진 빈접시를 보시고 기분을 회복하시어~

주무시면서도 저리 미소를 띠고 계셔서 참말 다행이지 말입니다.ㅎㅎ

 

마지막 날 아침은 순천만에서..

올라오는 동선 고려해서 아침으로 잡았지만 순천만은 해질녁에 가야 제맛일듯 싶습니다.

 

엄마는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ㅎㅎ

 

순천만전망대 오르는 길과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풍경~

사라락 사라락~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소리가 들리는듯..

 

다음 코스~ 낙안읍성입니다. 조용조용 시간 보내기 좋은 곳.

사진을 덩어리로 묶어서 싱거워 보이지만

여기도 천천히 돌아볼거리가 충분한 곳이에요.^^

 

저녁으로는 전주비빔밥을 꼭 먹어야 한다는 지민이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전주로 가기전 한적한 길가 평상에 앉아 라면을 끓여 점심을 해결하려는데 그 양이 어마어마합니다.

라면 세개에 밥 말아먹고 낙안읍성에서 사온 단감에

그 단감 몇개 건네받은 옆자리 아주머니가 주신 포도까지..ㅎㅎ

 

아빠는 잠시 눈좀 붙이라 하고 딸내미들과 두리번거려봅니다.

 

여기서나 저기서나 잘 익은 감들이 탐스럽습니다.

 

전주비빔밥을 위해 벽화마을을 들러 한옥마을에서 소화를 시켜봅니다.

전주한옥마을 별로라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인지 기대를 안했는데

찬찬히 시간을 두고 돌아보면 나름 재미있는 곳일듯 합니다.

 

드디어 여행의 대미를 장식한 전주비빔밥인데..

비주얼에 비해 맛은 우리동네 명동분식집 보다 별로라는..ㅋ

사람이 하나가 오나 둘이 오나 한뚝배기 나가는 그깟 계란찜 하나를 더 안주고 말여..

 

 

이렇게 올해의 여행도 무사히 마치고

추억 하나 새기고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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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가 온전치 못해 한동한 방치해두었던 이 방에

먼지 좀 털어봤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