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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18 마늘 까다 10

마늘 까다

Posted 2011. 7. 18. 09:39




토요일..

방학식이라는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놓고
운동약속이 있다는 신랑도 내보내고 
맘잡고 앉아 마늘을 깝니다. 




벌써 한접은 삭혀놓은 상태라 양념꺼리만 있으면 되는데
아빠가 막내딸 주시겠다고 얻어다 놓은게 있다 하셔서
저녁 먹으러 간 김에 들고와 쫙쫙 쪼개서 말려 놓은 마늘이에요.
 



혼자 앉아서 마늘을 까고 앉아
이 생각 저 생각....
어머님들은 저렇게 앉아 마늘을 까며
자식들 생각을 하셨겠지요? 
 



만날 컴퓨터만 만지는 손이라
한접 넘게 까고 나니 손가락 끝에 물집이 잡혔습니다.
그래봤자 일년에 한번이나 있는 일...
뽀얗게 씻어놓은 반질반질한 마늘을 보고 있자니
엄마가 삭혀놓은 마늘장아찌 생각이 간절합니다.
아끼고 아껴서 먹느라 아직은 조금 남아있지만
엄마표 마늘장아찌를 다 먹는 날은 무척 아쉬울 듯 해요.
 



그렇다고 엄마표 마늘장아찌를 쳐다만 볼 수도 없고..
이 궁리 저 궁리 끝에 한가지 묘책이 생각났어요..!!

이번에 깐 마늘을 삭힐 때 엄마표 마늘장아찌에서
간장을 덜어내 섞어써야겠다는 생각이 퍼뜩 드는 것이었지요.
그렇게 섞어서 마늘을 삭히다 보면
평~생 울엄마 마늘장아찌 맛을 볼 수 있을 듯..

일단 식초에 담가놨으니
다음 주말 간장물 만들 때 시행해 볼랍니다..^^



아..  엄마 생신이 다가오느라 그러는지
오늘따라 엄마가 더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