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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2.07 엄마 딸? 아빠 딸? 12

엄마 딸? 아빠 딸?

Posted 2010. 12. 7. 16:29






말문이 트이기 시작하는 자식을 둔 부모라면 누구라도 해봤음직한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를 한단계 뛰어넘는..


잠자는 딸내미 귀에 대고 속삭이듯 물어보기..


아빠가 묻습니다.

지윤이 누구 딸~~?

음.. 아빠 딸...!!

----

엄마가 묻습니다.

지윤이 누구 딸~~?

음.. 엄마 딸...!!

----

엄마, 아빠가 양쪽귀에 대고 묻습니다.

지윤아~ 지윤이 누구 딸~~?

음....

음....
















큰딸~~!!





시험을 하루 앞두고 학원에서 특강을 해주나 본데...
학원갈 시간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는 지민이를 찾으러 학교로 달려가신 어머님 눈에
도서관에서 만화책 한권 빌려 슬슬 넘겨가며 여유잡고 기어나오는
지민이 모습이 보일뿐이고~

이런 날은 게나 한마리 쪄먹을까나....







여느때처럼 알람소리에 눈을 뜨고 쌀을 씻어 앉힙니다.
잠시 쇼파에 앉아 게슴츠레 시계를 보니..
4시 40분...
누가 감히 엄마 시계를 만져놓은게냐.... ㅡㅡ;;

식탁을 올려다보니 간밤에 신랑이 마시고
냉장고에 넣지 않은 물병이 보입니다.

시원하지 않은 물은 마시지도 않는 사람이 꼭 이러더라..
궁시렁거리며 냉장고를 열어보니
빈 물컵이 당당히 한자리 차지하고 있을 뿐이고~

이런 날은 김치찌개나.....









이 모든 일이 하루에 일어나는 우리집은
행복한 겁니다.. 행복하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