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싸~ 고춧잎
Posted 2016. 10. 31. 19:19
나이가 들수록 예전 음식들이 자꾸 그리워지는 것이
그중에도 황석어젓에 무쳐낸 삭힌 고춧잎이 얼마나 먹고 싶던지
연초부터 고춧잎고춧잎 노래를 불렀더니
큰형부님께서 가을을 맞아 배터지게 먹어봐라
큰자루로 세자루나 거둬오심~
큰형부 짱~ ㅎㅎ
버선발로 달려온 처제들
2인 1조로 자리하고 앉아 고춧잎 다듬기에 돌입..
얼굴은 가려달라는 자매님들의 요청으로 컷시켜드림.^^
억센 줄기 잘라내서 고춧잎 이쁘게 다듬고 큰고추도 골라내고
벌레구멍 난 놈들도 따로 모았다가 도려내서 양념쓸 예정으로
대략 이런 각이 나옵니다.^^
노동의 중간에는 새참의 재미가 있을지니..
반찬마저 오늘은 고추밭입니다.
큰언니표 고추찜과
성질급한 둘언니가 지난주 삭힌 고춧잎으로 제조해온
고춧잎무침입니다.ㅎ
청국장 넣고 썩썩 비벼서~
이맛이야를 외치며 고춧잎 한젓가락씩 ^^
욕심많은 막내가 한자루는 넘게 들고 온듯요.ㅋㅋ
우선 고춧잎부터 부지런히 씻어놓고..
물을 빼는 사이..
고추도 쏟아서 씻고
물빠지는 짬짬이 꼭지도 잘라내고..
때깔이 벌써 삭은겨 뭐여..ㅋ
여리여리한 고추는 따로 모아
된장 찍어먹을거에요.^^
고춧잎은 어찌나 양이 많은지
아이스박스에 절여두고
고추는 항아리에 절여뒀네요.
아이고 어깨도 아프고 허리도 뽀사지지만
뿌듯하고 든든합니다.ㅎㅎ
엄마 힘들다고 지민이가 제조해준 계란말이에
한잔 하며 마무리~!! ㅎ
성공을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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