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Posted 2024. 1. 29. 20:05

 
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방학을 맞아 기숙사에서 돌아온 지민이가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밤새 놀다가
새해 일출을 보겠다고 월미도를 가겠다는 바람에
남은 세식구도 일출보러 앞산이라도 가자니까
역시나 새벽시간이 무색하게
지윤이와 한집남자는 무조건 콜입니다.
 
그리하여 정월초하루부터 움직여봅니다.
그나저나 월미도에서 일출을 보겠다니 이거참 ㅋㅋㅋ
 
아직 별이 남아있는 시간에 출발

 
동네 앞산에서 내려다보이는 인천의 새벽

 
가로등이 잦아들고 사위가 어스름히 밝아오네요.

 
사람들이 술렁대기 시작합니다.

 
오오~~ 드디어 떠오르는 새해의 첫일출입니다.

 
이런날은 카메라가 필수인데 깜빡했습니다.

 
올해도 우리가족 모두 무탈히 지나가게 해주세요 ^^

 
무탈기원
콩나물국밥에 막걸리 한잔씩하고
올해 첫산행을 마무리 ㅎ

 
기세를 이어 다음주는
연경산과 청량산을 넘어 가려는데
늘 다니던 연경산에서
조금 다른길로 가보려다가 길을 잃었습니다~

 
산속을 겨우 빠져나와 잠시 숨을 돌리고

 
송도주막을 향해 출발 ㅎ

 
산채비빔밥과 도토리묵으로 동동주 한사발입니다.
오늘은 왠지 옛날국밥이 땡겨서 시켜봤는데
양도 푸짐한데다 맛도 굿이어서
2인분 포장하여 엄니댁에 배달까지 완료 ^^

 
 
난데없이 이어지는 과일한상의 진실은?
 
눈덮인 한라산이 이번달 대망의 목표라서
제주도가 행선지인데
아이들보다 하루 먼저 도착한지라
상현씨네 들러서 부담없이 한잔합니다.
한라산도 가고 희영씨도 보고
꿩먹고 알먹고 ㅋㅋ

 
다음날 새벽  
부지런히 내려오는중
씩씩한 걸음걸이의 큰딸~!!

 
아이들도 합류하여
한집남자가 친구들이랑 좋았다던
가파도를 가볼까 했는데
제주도남자 상현씨가 비양도를 추천합니다.

그렇다면 비양도로 고고~~
 
따로 떨어져앉은 갈매기는 아빠갈매기인가 ㅋ

 
내일의 한라산을 위해 
오늘은 쉬어가는 일정입니다.

 
여자 셋은 보말죽

 
아빠는 오늘도 홀로 튀는 메뉴
문어짬뽕라면 ㅋ

 
섬이 작으니 슬슬 걸어도 될것 같은데
이 섬은 대부분 식사를 하게 되면
자전거를 무상으로 대여해주는 것 같습니다.

 
몹시 신나보이는 엄마 ㅋ

 

등대가 유명하다던데~

 
바닷가에 있는 쬐끄만 등대를 발견하고
설마 저건가 했는데
비양도 등대는 산꼭대기에 있답니다.
배시간 촉박하여 등대는 다음기회로 남겨둡니다.

 
저녁은 늘 가던 청해야로 갈까 했는데
숙소 앞에 갈치조림 맛집이 있어 
새로운 메뉴에 도전했습니다.
엄마아빠는 먹을만한데 
아이들 입에는 별로였나봐요.
깨작거리더니 편의점에서 뭐 사들고
먼저 들어가면 안되냐고~

 
에혀~
저것들이 아빠맘도 몰라주고 ㅎ


아이들 올려보내놓고
오붓하니 한바퀴 돌며 내일을 기약합니다.

 

드디어 눈덮힌 한라산을 향해 출발합니다.
 
간발의 차이로 주차장을 놓쳐서
시작지점까지 꽤나 걸어올라가야 하는데
핸드폰을 차에 두고온 아빠가
되돌아 내려갔다가
택시를 타고 지나쳐갔다는거 아닙니까~~


벌써부터 지친 지민이를
앞에서 언니가 안아주고

 
먼저 도착해 기다리던 아빠가
아이젠을 신겨주고~

 

뒤에서는 엄마가 응원하며 올라갑니다.
정지미니 화이팅~!!


지난번에는 고라니였는데
이번에는 꿩을 만났습니다.

 
넘어지기도 하고~

 
엉거주춤 내려와야하는 구간도 있습니다.


영실코스는

 
저 멀리 바다가 하늘과 맞닿아 보이고

 
눈길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만쉐이~ ㅎㅎ

 

점심으로 챙겨간 발열음식과 컵라면, 김밥을
눈밭에 앉아 나눠먹습니다.

 
파노라마를 찍어보겠다고 한바퀴 돌았더니
그 끝에는 딸내미들이 있습니다~!!
 


엄마사진에 방해가 되지 않겠다며 ㅋㅋ

 
울집남자 소원풀이가 되었을라나

 
끝도 없이 펼쳐진 설경이 장관입니다.

 
봄에 한번 더 오자고? ㅎ

 
힘들었던만큼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습니다.
(문학산, 연경산, 청량산은 애피타이저였을뿐 ㅋ)

 
어제의 갈치조림보다 100배 맛있다는
물만난고기의 방어회~!!
힘이 들었으니 맛도 더 있겠지요? ^^

 
짧은 일정을 끝으로 
집에 돌아와 계란말이 앞에 앉았는데
이 계란말이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한집남자의 작품 되시겠습니다.

 
제주 일정중에 즉흥적으로 결정되어
아이들은 제주 보름살이를 하게 되었는데
어느날 캠핑중이라고 날아온 사진 한장을 안주삼아
아빠가 솜씨를 발휘한거지요.
한달살기 보내놓으면 밥도 지을듯 ㅎㅎ

 
마지막주는
엄니 아부지와 단출하게 춘천입니다.

 
걷기 어렵지 않고
그동안 가보지 못하셨던 곳 위주로
소양댐을 둘러본후 배를 타고
청평사를 돌아볼 생각입니다.

 
출렁다리 건너시는걸 찍어보겠다고
뛰어가 기다리고 있었더니~

 

이렇게 웃어주십니다 ㅎ

 
감자전에 동동주 한잔씩~
밑반찬으로 나온 궁채를 주제로
한바탕 썰이 오고가고 ㅋㅋ
올해는 술을 좀 줄여야 할텐데 
첫달부터 술잔 빠진 사진이 없네요.

 
반성합니다 ㅎㅎ

 
추억 돋는 구성폭포

 
얼음을 뚫고 약수가 졸졸~~
곧 봄입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청평사입니다.
 
어머님과 한집남자는 저만치 앞서가고

 
해가 다르게 오르막에서 숨이 차 하시는 아버님과
숨을 고르고 있습니다.

 

울집남자 염색좀 해야겠어요.


한바퀴 돌아봅니다.

 
내려오는 길에
저기 나무에 걸쳐있는 저게 뭐게요 엄니?

울엄니 저거저거  ' 하루살이~~~!! '
엄니 저거 겨우살이유~~ㅋㅋㅋㅋ

뒤에 오시던 아버님이 한집남자에게 말씀하십니다.
' 저게 뭔줄 알어?  저거 더부살이여~ '
아이고 아부지 저거 겨우살이라니께요 ㅋㅋㅋ

 
다른 나무에 기생해서
겨우겨우 살아가는 겨우살이
마침 오일장날이라
장에서 한번더 확인시켜드리고 ㅋㅋ

 
오리지날 가족끼리 ㅎ

 

돌아나갈 배가 들어오고 있네요.

 
다음은 소양강 스카이워크인데
아침에는 얼음이 얼어서 개방이 안되었다가
오후가 되어 열렸습니다.
포근하다고 해도 겨울은 겨울이라
강에 얼음이 둥둥 떠다닙니다.

 
강바닥이 나오게 찍어야 된다고 ㅎ

 
정동지 오면 큰일나겠다는 엄니 말씀 ㅋㅋ

 
뭐를 그렇게 내려다보시는지~

 
오늘 하루 지나온 이야기도 해가며
춘천에 왔으니 닭갈비도 좀 뜯어줬습니다.
외진곳이라 대리를 콜하여
잡히기까지 시간이 걸릴줄 알았는데
마침 복귀중인 기사님이 계서서
바로 오신답니다.

 
소주병에 한잔 남은 술을 남기고 나오려니까
울엄니 다급하게 앞접시에 따라서 드심요 ㅎㅎㅎ

 

오늘의 숙소 앞에서 ^^

 
연속극 보기겠다는 엄니 
방바닥이 뜨끈하니 자꾸 눈이 감기시나 봅니다 


아버님은 여느때처럼
한잔 더 거드시고 잠자리에 드셨습니다 ㅎ

 
새벽닭 우는 소리에 가서 눈한번 맞춰주고

 
전날 우연히 발견한
제주도은희네에서 포장해온 해장국을
아침으로 풀어놨습니다.
춘천에서 먹는 은희네해장국이라니 ^^

 
1월부터 숨가쁘게 지나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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